강녕전
(康寧殿)

사정전을 돌아 곧바로 뒤로 가면 향오문 이란 문이 나오고, 그 문을 들어서면 정면 11칸에 측면이 5칸 해서 55간이나 되는 상당히 큰 건물이 바로 강녕전이다. 동서 양쪽에 각각 동소침, 서소침과 함께 행각으로 둘어싸여 있다. 동소침의 이름이 연생전이고, 서소침의 이름이 경성전 이다.

흔히 이 공간을 침전영역으로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왕의 침소라는 축소된 의미보다는 '왕의 일상적인 생활 및 업무공간'이라고 해야 정확하다.
왕이 강녕전을 침소로 쓰기도 했지만, 대신들과 만나 일상업무를 보는 집무공간으로도 활용하거나 연회를 베풀기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왕실 가족들과 연회를 즐길 때는 강녕전
월대를 중심으로 임시 가설무대를 넓게 설치하여 이곳에서 궁중가무 등을 관람하기도 했다.

강녕전은 1359년(태조4) 경복궁을 처음 지을 때 건립되었다. 그해 10월 정도전이 궁궐에 경복궁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아울러 각 정각에도 이름을 지어 그 뜻을 태조에게 말하였는데
'일상적으로 거처하는 가운데 늘 덕을 쌓고 황극을 세우면 오복을 누리게 되는데, 오복의 가운데가 바로 강녕이고 이는 오복을 모두 차지하기를 기원'하는 뜻이라고 한다.

강녕전의 외형적인 특징 중 하나는 강녕전의 지붕이 '용마루가 없는' 무량각 지붕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경복궁의 교태전, 창덕궁의 대조전, 창경궁의 통명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용마루가 없는 전각들은 대부분 왕 또는 왕비의 침전으로 쓰였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강녕전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손에 서울이 폐허가 될 때 불타 없어졌다. 그 후 270년이 지난 고종 초년에 경북궁을 중건할 때 당연히 함께 중건되었다. 그러나 다시 세워진 강녕전은 50년을 넘기지 못하고 또 제자리에서 사라졌다. 1917년 창덕궁 내전에 큰 불이 났는데 이름 복구할 때 경복궁에 남아있던 건물들을 옮겨다 놓으면서 강년전은 창덕궁의 연침인 희정당이 되어있고, 경복궁에는 1995년에 새로 복원된 강녕전이 들어서 있다.
 

 

사정전   ▷More
경복궁안 전각중 왕이 업무를 보던 편전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행각
궁궐이나 정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건물

월대
건물을 높직하게 올려세우기 위한 돌계단

교태전   ▷More
창덕궁 안의 왕비가 머무르던 침전으로 태종5년(1405)에 처음으로 지어졌다. 현재 보물 제816호

대조전   ▷More
창덕궁 안의 왕비가 머무르던 침전으로 태종5년(1405)에 처음으로 지어졌다. 현재 보물 제816호

통명전   ▷More
창경궁안의 내전으로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으로 쓰였다. 보물 제818호

희정당   ▷More
창덕궁 안의 편전으로 평소 임금이 정사를 돌보던 곳이다. 보물 제 815

Copyright(c)2005 by 한국의 궁궐. All right reserved. E-mail/ gaisya88@hanmail.net